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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클럽
AM 05:00 의 전화 새벽 5시의 전화는 짜증나기도 하지 저편의 저놈은 또 어느 가로등 밑을 더럽히고 있을까 턱하니 막힌 목을 헉하고 풀어버린 저음의 목소리에 방금 잠들었던 불면의 짜증은 시계처럼 무심히 한 바퀴 돌아 훤한 액정 불빛 재우고 다시 끌어당긴 목까지의 이불자락 곱게 취해야 정도 가지 지랄 맞은 주정의 새벽녘의 전화 짜증이 불붙은 AM 05:00의 어느 불면
이진화 코드의 기억 지금도 어느 지붕 아래 젊은 청년의 정열을 빨며 생각을 뚫고 들어 밤새 코딩되었을지 모를 이진화 코드의 기억 나열된 이진수를 해독하여 생각을 읽어내어 보면 저 길게 늘어진 16진의 성 뒤뜰은 어느 누군가의 추억일지도 모르고 억울히 죽은 프로그래머의 넋두리 일지도 모르고 화면으로 뿜어진 수천만 트루 컬러 인간의 눈으론 구별치 못한다는 그 뒤도 엄연한 이진의 나열 분명 이진의 기억을 가질 수 없건만 확연히 파고드는 이진화 코드의 기억
스물 셋스물 셋의 가을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를 누구에겐가 적어보낸 적이 있었지. 젊은 치기와 망상으로 종이를 더럽히고, 더럽히고 나를 그녀를 그래 스물 셋의 가을은 제철소 같았지. 땀내와 열기로 끓어오르고, 타오르고 별의 아름다움이 힘이 되던 스물 셋. 그 때의 시집은 여전하지만 시는 예전 같지 않은 건 아무래도 그 때처럼 종이를 더럽힐 용기가 없어진 때문이겠지. 스물 셋은 그래 ...... 그랬지. ---------------------------------------------------------------------뜨겁게 타오르지 못하고 식어가는 젊음은 슬프다.
어쩌면 난 무지한 대중이어서 사라져가는 녹색을 그리워하는지 모른다. 어쩌면 난 현실감 없는 로맨티스트여서 발 및 소리 내는 낙엽의 소리를 사랑하는지 모른다. 어쩌면 난 시대에 뒤떨어진 낙오자여서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그 긴 장문의 편지가 짧은 몇 줄의 전자메일보다 그리운지 모른다. 빛과 같은 문화는 개선될 여지도 없이 지나쳐 문득 타락한 문화를 난 그리워하는지 모른다. 주머니 속 두통을 잠재울 멋진 약 한 알을 물도 없이 꿀꺽 집어삼키고 나면 머릿속을 마비시키는 몽롱한 기운 이런 뭉툭한 감각 속에 난 그 모든 것을 잃었는지 모른다. 깨져버린 안경을 반 년간 새로 맞추지 않는 것은 보고 싶은 누군가가 보고 싶은 어딘가가 보고 싶은 무언가가 사라져 버려서 인지도 모른다. 모른다. 나는 모른다. 내가 왜 이..
첨탑 위의 새 푸른첨탑으로날아오른새는 이름처럼초라한청년의우울입니다 새들의군집은 모이찾아바닥에고개를박았습니다. 운석처럼타서먼지처럼내려앉은 꿈같은현실입니다. 언젠간저새도 머릴박고배를불릴테지요 그러나우울은 녹슨추처럼발목에이름표를달았습니다. 아!나는청년의우울입니다.-----------------------------------------------------------우울한 청년의 날개는 회색이다.그의 날개는 검은 색도 흰색도 될 수 없다.누구도 그의 우울에 신경쓰지 않고그렇기 때문에 그는 우울하고그래서 날개는 회색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