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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클럽
긴 밤의 몽상 저기 날 비추는 가로등은 꿈처럼 몽롱하게... 선명치만 선명치 않다 시간의 재가 쌓여 흙이 되었나. 늘지도 줄지도 않아 꿈을 이루었을 땐 내 무덤 위에 얼마나 쌓이려나. 내 살다간 증거라고 한주먹 흙이나 얻어 가면 좋으련만 얻은 만큼 버릴 것도 많으니 무엇을 택할 텐가 긴 밤의 몽상 뒤에 몽롱한 가로등 빛만 눈에 가득하다.
술에 취한 밤 술에 잔뜩 취한 밤은 이리도 슬픕니다 아! 어지러이 휘둥그레지는 눈빛에 어머니마져 피하고 고백을 위해 마신 술은 나를 바보로 만들었습니다. 내일 후회할 말이라도 오늘 하고 싶은 것은 식물처럼 뻗고 싶은 다리가 열병에 타오르기 때문인가 봅니다 술은 이리도 솔직하기에 난 술을 좋아합니다
96년 겨울 한 선배가 나에게 말했다. 입에다 불을 때니 좀 따뜻하겠다고 하지만 나는 추웠다. 입영 통지서의 초조함 때문인지 담배로 수축된 혈관 때문인지 뿜어져 나오는 연기와는 상관없이 나는 추웠다. 그 해 겨울 난 미치도록 추위를 타고 놀았다. 그리고 다음의 겨울은 더 추웠다. 스포츠로 깎인 머리 때문인지 낯선 강원도의 바람 때문인지 미치도록 추워 입에 욕지기를 달고 살았다. 그 해 겨울 난 눈 쌓인 산에서 졸다가 얼어 죽을 뻔 했다. 그런데 우스운 건 내가 기억하는 생애 가장 추웠던 두 해의 겨울을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시원해지기는커녕 더 더워질 뿐이라는 것이다. 그 허연 눈밭을 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한숨 섞여 목이 턱 막혀오는 것이다. 아무래도 그 때 그 선배 말처럼 입에 불을 때고 있어서인가..
춘천에 가고 싶다. '춘천 가는 기차'를 흥얼대며 미치도록 춘천이 가고 싶어 주머니를 뒤집어도 동전 몇 개. 창밖을 바라보며 그저 날 모르는 다른 곳이란 생각에 잠자다 저녁 다 되어 춘천에 내리면 그래! 노래처럼 술 한 잔 마시고 싶다. 미쳤나! 왜 춘천에 가고 싶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