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클럽

AM 05:00 의 전화 본문

시 인가...

AM 05:00 의 전화

달부장 2005. 2. 18. 11:20
반응형
AM 05:00 의 전화

새벽 5시의 전화는
짜증나기도 하지

저편의 저놈은 또
어느 가로등 밑을 더럽히고 있을까

턱하니 막힌 목을
헉하고 풀어버린
저음의 목소리에

방금 잠들었던 불면의 짜증은
시계처럼 무심히 한 바퀴 돌아
훤한 액정 불빛 재우고
다시 끌어당긴
목까지의 이불자락

곱게 취해야 정도 가지
지랄 맞은 주정의
새벽녘의 전화

짜증이 불붙은
AM 05:00의 어느 불면
반응형

'시 인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받은 편지함은 비어 있다.  (0) 2005.02.18
어느 겨울, 저녁  (0) 2005.02.18
이진화 코드의 기억  (0) 2005.02.18
스물 셋  (0) 2005.02.18
나는 모른다.  (0) 2005.02.1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