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244)
절망클럽
혹 붉은 남작이란 사람을 아는지 모르겠다.1차 세계 대전 당시의 유명한 에이스 인데 삼엽기를 타고 다니며 마치 기사처럼 적기와 대결을 벌이던 기사도가 살아있던 하늘이 과거에 있었다. ("Red Baron"이라고 알려진 이 사람의 이름이 "Manfred Von Richthofen"이고 그가 탔던 기체 이름이 Dr.Poker 1 (Dr은 닥터가 아니라 드라이) 이다. 그 남작이 타던 기체가 프라모델로도 나와 있는데 그 모델의 박스 일러스트가남작의 기체 도색과 같은 모양으로 되어있다.-옆으로 약간새는데 삼엽기라고 해서 쌍엽기 전의 기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비행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삼엽기가 선회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붉은 돼지라는 글씨를 보며자신의 기체에 자기 가문의 문양을 그려 넣고 기체 전체를..
텔레비젼을 보다가 어떤 영화제에선가 블랙잭을 상영한다는 방송을 본 적이 있다. 그 때 소개된 블랙잭은 주인공이 난민촌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소개하려는 애니메이션은 그 작품은 아니고 모이라 신드롬이라 불리는 초인류에 대한 작품이다. 1996년 작인 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데자키 오사무(Dezaki Osamu 出崎 銃) 감독의 작품으로 OVA로도 1998년 까지 일곱 작품이 제작되었다. 일본 만화의 아버지 데즈카 오사무 원작의 만화 블랙잭은 데즈카가 의사였던 이유로 굉장히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 만화였다고 하는데( 불행하게도 출판 만화는 보지 못했다 ) 데자키는 이 작품을 새롭게 자신만의 작품으로 재 탄생 시켰다. 그의 조력자 스기노의 캐릭터 디자인은차갑고도 따뜻한 남자 블랙잭의 이미지..
다카하시 류미코를 란마 1/2 로 기억하는 독자들은 아마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상당히 놀랄지도 모른다. 란마에서 보여주던 코믹순정물의 분위기는 이 공포물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작품 속캐릭터의 디자인이나 젊은 남녀가 축이 되는 이야기적 구조는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영 다른, 말하자면 성격이 전혀 다른 쌍둥이를 바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다카하시 류미코(高橋留美子) 원작자 다카하시 류미코는 메존일각( 국내명 : 도레미 하우스 ), 란마 1/2 그리고 최근에는 이누야샤 등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그녀의 작품에서 남녀의 애정관계가 이야기 전개의 주가 되는데 뒤죽박죽 유머스럽고 가벼운 지금까지의 분위기와는 다른 무거운 작품이 아래의 두 작품이다. 인어라는 상상의 동물을 대부분의 만화..
나는 그 때, 내 회사 동료의 집으로 향하고 있는 중이었다. 아직 업무시간이었는데도 회사를 빠져 나와 그의 집으로 갔던 이유는 지난 번 맡겼다 받지 못한 서류 때문만은 아니었다. 내가 자리를 비운 것을 과장-마치 부하직원의 흠을 잡아내느라 근무하는 것 같은-이 알아챘을 때 써먹을 핑계거리였을 뿐 그것이 실제 이유는 아니었다.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 깊은 대화를 나눠보지도 않았고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지만 마주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꽤 긴밀한 친밀감과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 그의 얼굴이 며칠째 보이지 않아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는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과는 얼굴을 마주치기도 꺼리는 - 마치 대인공포증에 시달리는 사람 같은 - 사람이었기에 그에 대한 나의 걱정은 좀 특별했다.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