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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클럽
시크릿 가든의 우주 공항은 다른 행성에 정착하려는 이민자들과 어딘가에서 벌어진 전쟁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거나 또 다른 전쟁터를 찾아 풀벌레처럼 떠도는 용병과 군인들로 항상 붐볐다. 사실 이런 혼잡한 틈을 타서 특정 행성에선 상당한 액수의 금액이 현상금으로 붙어있는 이른바 지역적 범죄자들이 시크릿 가든으로 숨어들어 은신하기도 했고, 지구 연합의 세력 확장에 반대하는 테러리스트들의 중간 거점으로 이용되기도 했기 때문에 시크릿 가든 우주 공항의 경비요원들은 혹시 모를 사고나 숨어드는 범죄자들을 잡아들이기 위해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었다. 셀돔행 셔틀 탑승구 옆에 서 있던 경비실장 역시 혹시라도 시크릿 가든의 범죄자 중 하나가 도망쳐 나가지는 않을까 생각하며 지금 막 탑승구에 올라타기 시작한 승객들을 하나하..
에린은 그녀의 머릿속에서 뭔가가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꽤 오랜 시간동안 그녀가 자각하고 있던 살아있다는 감각과는 다른, 육체적인 생존이 아닌 정신적 부활 그것은 마치 얼어붙어 있던 수도관이 조금씩 녹으면서 그 속으로 물이 흐르기 시작하며 막혀 있는 관을 넓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녀가 자신이 그 동안 - 얼마인지도 알 수 없는 시간이었다 ― 꿈조차도 꾸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생각한 것이 그녀의 뇌 속 길고 복잡하게 뻗은 모세 혈관사이로 체온을 가진 혈액이 흐르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한 생각 이었다. 왜 자신이 꿈조차 꾸지 않았는지 어째서 꿈도 꾸지 않을 정도로 깊은 밤에 빠졌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이전의 기억은 ……. 그것 역시 희미하기만 했고 단지 굉장히 고통스러웠던 기..
팩키지쉽이라고불리는지구에서제작된수송선이제34정거장Secretgarden으로들어온것은새벽이다되어정거장내의기상환경장치가새벽안개를뿌릴즈음이었다.정거장외곽으로접근한팩키지쉽은연료보충을위해정거장안쪽으로들어가기시작했다. “항상하는일이지만이번일은조금꺼림직하단말야” 항해사제논이조종석에앉아이렇게이야기하자선장로즈는흠하고작음소리를냈다. 막대한돈에다질병이나기타위험에서사용할수있는FREEZE티켓까지가입시켜준다는말에선뜻응하기는했지만내용물에대해알고있지도못하고가장마음에걸리는것은우주연합의가장끝에있는Seldom으로간다는것이었다.지구인은한명도살지않고외계인들만살고있는그곳은항상시끄러운일만가득한곳이었기때문에지구에서보내는이물건이혹그곳의테러리스트들에게보내는무기는아닐까생각도들었다. “이봐선장...우리한번들여다볼까...안에뭐가들었는지?” 이제막서른을넘긴..
처음이자마지막으로그것을본것은20여년전이었다.아마도내가6살때즈음의일이었던것으로기억하는데그기억이너무도생생해서마치어제본일처럼기억하고있다. 크리스마스선물을기대하며양말을걸어놓고잠이들었었다.받게될선물에대한기대때문이었을까거실의괘종시계가새벽2시를알릴때나는마치아침이되어깬듯맑은정신으로잠에서깨어났다.그리고는따스한침대에서내려와양말이걸려있는곳으로걸어가선물이들어가있는지확인하려고했었다. 산타클로스가다녀갔을까하는생각을하면서동생제이드의양말옆에걸린내양말을들여다보다가거실의벽난로에서이상한소리가나는것을듣고는깜짝놀라그쪽을바라보았다. 불씨가꺼져싸늘한기운이감도는거실에홀로서서등이싸늘해지는느낌에놀라벽난로쪽으로다가가던나는놀라고말았다.굴뚝에서부터재가떨어져불씨위로떨어지는것이보였기때문이었다.그뿐만이아니었다.무엇인가육중한것이굴뚝을타고점차내가있는곳으로내려오는듯..
Joseph - 은하 끝의 등대 멀리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저편을 바라보며 남자는 별을 세고 있었다. 초점 없는 흐린 눈에 들어온 흐릿한, 마치 검은 쟁반 위에 뿌려진 설탕 같은 별빛들을 몇 시간째 세고 있었다. 세고 또 세는 건지, 수많은 별을 세다 수를 잊고 다시 세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눈이 조금씩 위 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보아 창 밖의 별을 세고 있다는 것은 확실했다. 그는 자신이 이런 생활에 많이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다. 남자는 한 달에 정확히 네 번 그러니까 일 주일에 한번씩 시크릿 가든을 지나 다른 은하로 넘어가는 수송선의 항로 변경을 위해 설치된 항로 유인선 에서 생활한 지 이제 2년이 지나가고 있었다. 사실 남자도 자신이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우주에 항로 유인 시설이 필요하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