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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인가...

첨탑 위의 새

달부장 2005. 2. 18.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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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탑 위의 새


푸른첨탑으로날아오른새는
이름처럼초라한청년의우울입니다


새들의군집은
모이찾아바닥에고개를박았습니다.


운석처럼타서먼지처럼내려앉은
꿈같은현실입니다.


언젠간저새도
머릴박고배를불릴테지요


그러나우울은
녹슨추처럼발목에이름표를달았습니다.


아!나는청년의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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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청년의 날개는 회색이다.

그의 날개는 검은 색도 흰색도 될 수 없다.

누구도 그의 우울에 신경쓰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그는 우울하고

그래서 날개는 회색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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