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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인가...

긴 밤의 몽상.

달부장 2005. 2. 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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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밤의 몽상

저기 날 비추는 가로등은
꿈처럼 몽롱하게...
선명치만 선명치 않다

시간의 재가 쌓여
흙이 되었나.
늘지도 줄지도 않아

꿈을 이루었을 땐
내 무덤 위에
얼마나 쌓이려나.

내 살다간 증거라고
한주먹 흙이나 얻어 가면
좋으련만

얻은 만큼 버릴 것도 많으니
무엇을 택할 텐가

긴 밤의 몽상 뒤에
몽롱한 가로등 빛만
눈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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