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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의 숲, 인어의 상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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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류미코를 란마 1/2 로 기억하는 독자들은 아마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상당히 놀랄지도 모른다. 란마에서 보여주던 코믹순정물의 분위기는 이 공포물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작품 속캐릭터의 디자인이나 젊은 남녀가 축이 되는 이야기적 구조는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영 다른, 말하자면 성격이 전혀 다른 쌍둥이를 바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인어라는 상상의 동물을 대부분의 만화에서는 전설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로 묘사한다.그러나 이 만화에서 인어는 피해자이며 가해자로 등장한다.인어고기를 먹으면 불로 장생한다는 일본의 전설대로 인어 고기를 먹고 500년을 살아온 남자 유타는 자연사 하기 위해 세상을 떠돌게 되고 그러면서 만나는 인간 군상의 모습은 섬칫하기 이를데 없다.그러한 섬칫함이란 애니메이션을 보며 상상하던 내용이 극의 뒷부분에서 뒤바뀌고 설마 설마하던 내용들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보던 관객이 공포와 등줄기의 서늘함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한다. 왠지 꺼름직한 그런 공포는 피와 죽음으로 대표되는 공포와는 성격이 다르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일말의 믿음이 깨지는 순간 갖게 되는 공포와 두려움은 관객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1편격인 애니메이션 인어의 숲을 보면 쌍둥이 자매가 나온다. 관객은 처음 언니에게 인어의 피를 먹인 동생을 선으로 인어의 피를 먹고 한쪽 팔이 괴물로 변해 성격이 변해 버린 언니를 악으로 생각한다. 관객은 동생이 언니를 살리기 위해 언니에게 인어의 피를 먹였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변해 버린 팔을 계속 바뀌치기 하며 마치 동생과 의사에 기생하며 사는 듯한 언니를 악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구도는 2편인 인어의 상처에서도 계속되는데 극의 처음 관객의 동정을 받는 어린 소년이 알고보니 인어의 고기를 먹고 불로 장생하며 자신을 키워줄 여인을 찾기위해 자신이 만나는 여인들에게 인어의 고기를 먹으면 괴물로 변하거나 죽을줄도 모른다는 사실도 알리지 않고 인어의 고기를 먹여 기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면서 섬찟함을 느끼기에 이르고 이러한 공포는 뒤이어 어찌보면 타나토스(죽음에 대한 인간의 본능)을 쫓고 있는 유타와 역시 저주 받은 이 소년에 대한 동정심으로 바뀌게 된다. 작가가 노리는 것이 바로 이것이고 이러한 불분명한 선의 구분 어찌보면 불쌍해 보이기까지 하는 악의 일면 혼탁한 도덕성이 바로 애니메 가 미국의 애니메이션과 구분되는 점이라고 할수 있다.건담 시리즈가 미국에 수출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색 다른것에 열광하는 우리나라에 이러한 구도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거기다 일본의 뿌리 깊은 매니아층에 의한 보완 등은 애니메가 인기를 가지게 되는 이유가 된다. 생각의 깊이 바닥에 깔려 있는 진실 여기서 인간이 가진 얄팍한 감정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인간의 본능에 대해 비웃고 있는 것이다. 어떤가 최고의 공포는 인간에게 있다는 사실에서 인간이 느끼는 공포는 어떠한 공포물에서 보다도 오래 기억에 남게 된다. -공포는 상상력에 의존하고 있고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하는 공포는 공포라 할수 없다. 요즘의 10대 공포물이 피와 죽음의 시각적인 자극을 통한 공포로 관객을 점점 멍한 죽음으로 빠뜨리고 있는데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포는 오히려 고전 공포물이 더 강했다고 나름대로는 생각한다. 죽은 시체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보다 어쩌면 피가 잔뜩 묻어있는 칼이 클로즈업 되는 것이 더 공포스러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극의 내용을 빠져 나와 인간의 머리속에서 설계되는 공포의 성이야 말로 진정한 공포가 아닐까. 현실적인 공포나 비현실적인 공포나 그 뿌리는 같다. 상상이 현실이 되었을때 느끼는 공포 . 공포물이 인정 받기는 그리 쉽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