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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공상

실패한 남자들의 이야기.

달부장 2005. 8. 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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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남자들의 이야기.

실패한 남자들의 이야기에서 배워야 할 점.
최근 우리나라의 영화들이 실패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었다는 소리를 영화 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들은 적이 있다. 듣고 보니 실제로 내가 최근에 본 영화들은 전부 실패한 남자들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있었다. 게다가 그 영화들은 제작 전의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사실 현실에서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넘쳐난다. 경제적인 불안과 가족의 붕괴등, 성공한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물론 한 분야, 한 부분에서 성공한 사람을 찾기는 쉬울지 모르지만 다른 부분의 균형적인 성공이 결여된 한 부분의 성공을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 중 미디어 속에서 남성들의 실패는 두드러진다.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여성들이 사회에서 자신들의 위치와 자아찾기, 그리고 진실된 사랑을 찾아 여념이 없을 때 남성들은 실패하고 좌절한다. 그들의 실패에 대한 이유는 다 다르지만 모두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인데 실패한 남성들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에 대한 해결이나 갈등의 해소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제안은 없고 흐지부지 해버리고 만다. 실패해가는 과정만을 보여주는데 치중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실패한 남자들의 이야기”가 실패한 것에서 이 이후에 어떤 이야기들의 대중의 관심을 얻게될 지 추측해 보게 되는데. 실패의 과정을 그리는 이야기들에 실증을 느낀 사람들이 반대로 성공을 향해 치닫는 이야기나 판타지를 원하게 될거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것 같다. 결국은 코미디적인 요소를 가미한 경쾌한 이야기들이 인기를 얻지 않을까하는 이야기가 되는데 나는 반대로 남자들이 실패해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 아닌 이미 실패한 인생을 더욱 철저히 괴롭히고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이야기들이 인기를 얻을 지도 모른다고 짐작해 본다. 실패 속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다 처절하게 좌절하는 인간을 보여주는 것. 잔인함은 양념이고 처절하고 위태로우며 실패를 전제로 하고 있는 인생들의 이야기. “느와르” 작위적이지만 강한 내러티브를 가진 느와르의 세계가 탈출구가 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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