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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잭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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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젼을 보다가 어떤 영화제에선가 블랙잭을 상영한다는 방송을 본 적이 있다. 그 때 소개된 블랙잭은 주인공이 난민촌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소개하려는 애니메이션은 그 작품은 아니고 모이라 신드롬이라 불리는 초인류에 대한 작품이다. 1996년 작인 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데자키 오사무(Dezaki Osamu 出崎 銃) 감독의 작품으로 OVA로도 1998년 까지 일곱 작품이 제작되었다. 일본 만화의 아버지 데즈카 오사무 원작의 만화 블랙잭은 데즈카가 의사였던 이유로 굉장히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 만화였다고 하는데( 불행하게도 출판 만화는 보지 못했다 ) 데자키는 이 작품을 새롭게 자신만의 작품으로 재 탄생 시켰다. 그의 조력자 스기노의 캐릭터 디자인은차갑고도 따뜻한 남자 블랙잭의 이미지를 잘 살려 냈고 군데 군데 등장하는 데자키 특유의 연출기법들은 상황정리를 친절히 해주고 있다.특히 하모니 기법이 많이 등장하는데 내일의 죠 (허리케인 죠) 제작 즈음 시작했다는 이 연출기법은 쉼표같은 느낌을 준다. 처음 이 작품을 보고 다른 OVA도 찾아다녔는데 결국에는 찾지 못했다. 어쨌든 극장판은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어도 재미있게 볼수 있다. 물론 사전 지식이 있다면 더 재미있겠지만 말이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고 오리지널성이 강하다고도 생각되는데 작품 중간 중간 캐릭터가 일그러지는 단점이 조금씩 보이기도 한다. ( 나중에 자막올라가는걸 보니 중국에 하청을 주어서 동화작업을 한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작품내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갈등구조는 이 영화가 성인 취향임을 보여준다. 만약 우리나라에 개봉된다면 어찌될지 모르지만. 분명 15세 이상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데자키의 작품이 우리나라에 꽤 많이 소개 된 것을 보면 데자키의 작품도 곧 수입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면허 의사지만 최고의 실력을 가진 블랙잭을 좋아할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애니메이션의 마지막에 나타난다. 자기를 파멸의 길로 끌어들인 여자 죠 캐롤을 치료하고 그녀를 업고 불길 속을 빠져나오며 나누는 대사에서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차가운 일면을 말끔히 사라지게 한다.
내가 블랙잭을 좋아하는 이유는 한가지다 . 블랙잭은 너무나 인간적이다. 평범치 않으나 인간이 가진 평범함을 가진 남자 그의 얼굴에서 나타나는 이중적인 면이 그의 내부에도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너무나 인간적이지만 무면허 의사라는 어두운 면을 지니고 있고, 차가운 듯 하지만 환자와 생명에 대한 사랑으로 가슴이 뜨거운 남자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을 가진 이 남자는 어쩌면 데즈카 오사무 자신이 꿈꾸던 진정한 의사의 모습이며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의사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데자키가 창조해낸 수많은 멋진 사나이(사나이라고 밖에 표현할수 없을것 같다)중의 하나 블랙잭. 데자키 특유의 연출기법과 함께 감상해 보시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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