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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클럽
어쩌면 난 무지한 대중이어서 사라져가는 녹색을 그리워하는지 모른다. 어쩌면 난 현실감 없는 로맨티스트여서 발 및 소리 내는 낙엽의 소리를 사랑하는지 모른다. 어쩌면 난 시대에 뒤떨어진 낙오자여서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그 긴 장문의 편지가 짧은 몇 줄의 전자메일보다 그리운지 모른다. 빛과 같은 문화는 개선될 여지도 없이 지나쳐 문득 타락한 문화를 난 그리워하는지 모른다. 주머니 속 두통을 잠재울 멋진 약 한 알을 물도 없이 꿀꺽 집어삼키고 나면 머릿속을 마비시키는 몽롱한 기운 이런 뭉툭한 감각 속에 난 그 모든 것을 잃었는지 모른다. 깨져버린 안경을 반 년간 새로 맞추지 않는 것은 보고 싶은 누군가가 보고 싶은 어딘가가 보고 싶은 무언가가 사라져 버려서 인지도 모른다. 모른다. 나는 모른다. 내가 왜 이..
첨탑 위의 새 푸른첨탑으로날아오른새는 이름처럼초라한청년의우울입니다 새들의군집은 모이찾아바닥에고개를박았습니다. 운석처럼타서먼지처럼내려앉은 꿈같은현실입니다. 언젠간저새도 머릴박고배를불릴테지요 그러나우울은 녹슨추처럼발목에이름표를달았습니다. 아!나는청년의우울입니다.-----------------------------------------------------------우울한 청년의 날개는 회색이다.그의 날개는 검은 색도 흰색도 될 수 없다.누구도 그의 우울에 신경쓰지 않고그렇기 때문에 그는 우울하고그래서 날개는 회색이 되어버렸다.
베인 입술 젊어서 피가 마르지 않았는지 아침나절 베인 입술이 아직도 피를 뿜는다. 때 낀 거울을 손등으로 닦아내며 확연해지는 얼굴을 괜스레 서먹해 하다가 나로구나 문득 머릿속의 내가 거울속의 나와 다름을 느낄 때 고통처럼 명확히 나를 규정짓는 한 방울의 피 아직 마르지 않았구나. 포도주 한 잔 만큼은 아니어도 간장 한 종지만큼은 남았구나. 그런 안도 나를 되찾은, 재확인한 나로 인한 안도 욕실 바닥 떨어진 핏방울만큼이나 뚜렷하고 깨끗하다. ----------------------------------------------------------------------입술을 베어 본 적이 있다.일회용면도기의이중 면도날로 ....살짝 한쪽 끝이 매달려 있는 살점을 제자리에 돌려 놓고 나서 느낀 건살짝 베였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