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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클럽
베인 입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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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 입술
젊어서 피가 마르지 않았는지
아침나절 베인 입술이
아직도 피를 뿜는다.
때 낀 거울을 손등으로
닦아내며 확연해지는 얼굴을
괜스레 서먹해 하다가
나로구나
문득 머릿속의 내가
거울속의 나와 다름을 느낄 때
고통처럼 명확히
나를 규정짓는 한 방울의 피
아직 마르지 않았구나.
포도주 한 잔 만큼은 아니어도
간장 한 종지만큼은 남았구나.
그런 안도
나를 되찾은, 재확인한
나로 인한 안도
욕실 바닥 떨어진
핏방울만큼이나
뚜렷하고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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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을 베어 본 적이 있다.일회용면도기의이중 면도날로 ....
살짝 한쪽 끝이 매달려 있는 살점을 제자리에 돌려 놓고 나서 느낀 건
살짝 베였을 뿐인데도 피가 놀라울 정도로 많이 난다는 것이었다.
윗 입술에서 흘러내린 피가목까지 흘려 내려 바닥에 떨어졌으니
물론 물기 때문에 더 많이 난것 처럼 보였을지는 모르지만
턱 아래로 붉에 물든 내 얼굴은 통증보다 끔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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