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플 린

케이플 린 (Kaple Linn)

헬릭 에스몬드가 저주를 받았다는 불멸의 이유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 케이플 린은 늑대인간이라는 설정대로 어째서 그가 이렇게 오랜 기간 살아남았느냐 하는 이유를 가지고 있지 않다. 말하자면 그가 등장하는 모든 에피소드 들이 전부 시간적 배경이 모호하기 때문에 그의 정체 자체가 불분명한 것이다. 케이플 린은 자신에 대해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누나 쿠얀 린을 피해 살고 있으며 프로그래머라는 직업과 함께 청부업을 같이 하고 있다. 폭력적이거나 잔인하진 않지만 성격이 급한 편이며 종종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일도 있다. 그는 스스로의 혈통에 대해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자랑스러워한다. 물론 할아버지의 유언대로라면 그는 그의 누나와 결혼해야 하지만 그것에 대해선 상상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보인다.

등장에피소드 : Metaphomosis (게임 시나리오) , Soft Vinyl in Blood Pool (장편 미완)

Metaphomosis (게임 시나리오)

인간에게 지배당하여 야생의 자유를 잃은 늑대의 후예들은 그 수가 점점 줄어 갔다. 일족의 멸망이 머지않은 어느 날 권좌를 잃은 늑대의 왕 카람 린(Karam Linn)은 그의 마지막 백성이자 손자인 케이플 린(Kaple Linn)에게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알려 주고는 숨을 거둔다. 홀로 남은 늑대 인간 케이플 린은 그의 할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잃어버린 신의 무덤’을 찾아 나선다.

내 머릿속에 있는 헬릭 에스몬드가 부드러운 듯 하면서 선이 강한 남자라면 케이플 린은 반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늑대 인간이라는 설정과는 상반되게 미소년 같은 이미지에 비닐 소재 슈트를 입은 케이플은 험한 말투를 내뱉고 성격도 급한 편이지만 정이 많고 인간에 대한 미묘한 애정을 보인다. 아직은 한 편의 단편 소설에도 등장한 적이 없고 한 곳에 쳐박아둔 장편 소설에만 존재하는 캐릭터지만 그의 비닐 슈트를 좋아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꼭 등장시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