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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클럽
타오바오 돌아다니다 발견한 Caliarts Ego 2 라는 피스톤 필러 형태의 만년필 입니다. 데몬 만년필에 피스톤 필러라는 점에서 영생 698 만년필과 비슷합니다만, 가격이 엄청나게 착합니다. 28위안 정도의 가격으로 구할 수 있으니 환율로 따지면 5000원 꼴이거든요. Caliart Ego 2 는 기존의 Caliarts Ego에서 클립 형태나 색상을 개선하여 나온 제품이라고 하는데, 피스톤 필러 부분 자체도 투명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몇가지 단점도 있지만 피스톤 필러 부분 자체로는 영생 698 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써보니 EF 닙이지만 두꺼운 편이라 세필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산 만년필의 F 닙에 가까운 것 같고, 약간 사각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잉크따라 조금씩 ..
만년필을 사용한 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수의 만년필을 모으게 되었다. 대부분 30만원을 넘어가지 않는 정도의 제품들이 주를 이루는데, 필기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세필이 특징인 일본 제품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세일러의 경우는 사각거리면서도 부드러운 특유의 필감 때문에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프로피트 영, 사이비토기 버건디, 프로페셔널기어 임페리얼 블랙에 이어 프로페셔널 슬림 기어에 눈독을 들이게 되었다. 프로피트 EF닙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스텐레스 촉이 아닌 금촉은 느낌이 어떨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2-3일 온라인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발견한 게 바로 이 프로페셔널 슬림기어 데몬 버전이다. 원래는 데몬 버전이 아닌 일반 버전을 구입할 생각이었는데 투명 캡 위에 붙은 세일러 로고를 ..
최근에 메모를 하는 일이 많아졌다. 원래도 소설 쓴다고 펜을 잡는 일이 많긴 했지만, 막 갈겨쓰는 일과 나중에 정리해서 처리해야 할 일들은 적는 것에는 확실히 차이가 있어서 메모에 정성을 들이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펜에 관심이 더 많아졌다. 원래부터 펜에 관심이 많았다곤 하지만 중성펜이나 마하펜 같은 볼 포인트 펜 정도에 머물러 있었는데, 최근에 직장 동료 분으로부터 한국 마이크로의 만년필을 하나 얻게 되면서 관심이 만년필 쪽으로 옮겨가게 되었다.좀 오래되고 두껍게 나오는 만년필이었는데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쓱쓱 나가는 게 꽤 마음에 들었다. 다만 좀 걸리는 게 세필을 좋아하는데 이 만년필이 너무 두껍게 나온다는 점이라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Pilot 의 에르고 그립이라는 저렴한 습자용 세필 만년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