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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을 도색하다 실수 했을 때 본문
모형을 만들다보면 이러저러한 실수나 실패를 겪는 일이 많습니다. 공들여 만들다가 작은 실수로 인해 의욕이 뚝 떨어지게 되고 말지요. 특히 초보 때 이런 도색 실수나 실패를 겪게 되면 정말 난감합니다. 도색 중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과 예방법 해결법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에어브러시로 도색 했는데 유광 도료가 건조 후 표면이 거칠고 손으로 문지르면 닦여 나온다.
이러한 증상을 반건조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도료가 너무 진하게 희석되었거나 공기압이 너무 높거나, 도색면에서 에어브러시를 너무 멀리 놓고 뿌렸을 때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브러시를 스프레이처럼 훅 뿌리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표면에 도료가 촉촉하게 묻는 정도가 가장 적당한데 에어브러시 레버를 누르고 천천히 당겨보면서 감을 잡는게 중요합니다.
반건조 현상이 일어났을 때 사포로 갈아내고 다시 압력이나 희석비를 조정해서 다시 칠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게 여의치 않을 때에는 레벨링 신너를 표면에 촉촉하게 뿌려주는 방법을 시도해 볼 만 합니다. 반건조 현상이 도료 입자가 도색면에 닿기 전에 건조되어 발생하는 증상이므로 이 위에 레벨링 신너를 뿌려서 살짝 녹여주는 방법인데, 레벨링 신너를 뿌리고 건조시키고 뿌리고 건조시키기를 몇 번 하면 유광 표면이 어느 정도는 살아나게 됩니다. 하지만 촉촉히 뿌린다고 한 곳에 레벨링 신너를 집중해서 뿌리면 도색면에 벋겨지면서 뭉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흐르지 않고 촉촉한 정도를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도색면에 먼지가 앉았다. #1
무광 마감할 계획이고 먼지가 작다면 건드리지 않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섬유나 휴지에서 나온 작은 실형태의 먼지가 입자가 커서 눈에 확 들어올 때는 처리를 해주어야 겠지요. 일단은 도료가 건조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마르고 나면 도료가 벗겨지지 않도록 입자가 고운 1800~2000번 사포로 먼지가 묻은 부분을 갈아내줍니다. 만약 칠한 부분이 벗겨졌다면 그 부분만 다시 칠해주면 됩니다. 먼지가 묻은 부분을 갈아낼 때는 신중하게 확인을 잘 해야하는데 갈아내서 먼지가 사라진 줄 알고 다시 도색했는데 먼지가 사라지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건조 시 박스에 넣어서 건조하면 먼지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지만 도료 자체에 알갱이가 있어서 실제로 먼지가 앉지 않았는데도 먼지가 앉은 것 처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희석하고 오래된 도료에서 한 번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아무리 신너를 넣어도 이 작은 입자가 사라지지 않아서 결국 그 도료는 버렸습니다. 많이 희석해서 보관하는 것보다 필요할 때마다 희석해서 사용하면 이런 문제를 막을 수 있을까 싶어 그 이후로는 한 병 이상은 희석해 놓지 않습니다.
도색면에 먼지가 앉았다. #2_16.07.18
최근에 유투브로 보게 된 프라모델 제작 강좌에서 도색면의 먼지 처리하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나와서 2번으로 추가합니다. 도색면에 먼지는 기본적으로 마른 뒤에 갈라내거나 날카로운 칼 끝으로 처리하는데, 자동차나 바이크 모형의 클리어를 올려주는 경우에 중간에 먼지를 발견하면 바로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진행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클리어가 마르기 전에 디자인 나이프의 칼 끝으로 먼지를 제거하면 클리어가 다시 원래 자리를 메꾸어 주기 때문에 추가 작업이 없이 먼지제거가 가능하게 됩니다. 이 후로도 몇 번 더 클리어를 올리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으로, 흠집이 클 경우 먼지를 제거하고 클리어를 살짝 더 뿌려주면 처리 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마르지 않은 도장면에서 먼지를 제거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익숙치 않은 분들에게는 매우 힘든 방법이기도 합니다.
밑색이 드러나 원래의 색이 나오지 않는다.
플라스틱 부품에 바로 락카계 도료를 뿌렸을 경우 밑색에 따라 도료의 원래색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빨강, 노랑, 파랑 같은 원색 계열이 밑색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흰색으로 밑칠해주고 그 위에 도료를 칠해주는 방법으로 원래의 색감이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서페이서를 칠하고 그 위에 흰색으로 밑칠한 뒤에 색을 칠하는 방법인데 요새는 화이트 서페이서가 나오기 때문에 이것을 이용하면 이런 번거로움을 조금은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칠하기 전에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고 이미 칠했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철이 많지 않은 부품이라면 말린 뒤 사포로 갈아낸 뒤에 다시 작업을 하면 되지만, 요철이 많은 부품일 경우에는 말린 뒤 서페이서를 다시 올리거나 신너에 넣어 닦아내는 일명 신너탕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서페이서를 다시 올리는 방법은 도료의 두께가 두꺼워 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부품의 손상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방법이고, 신너에 넣는 방법은 빠르게 닦아낼 수 있지만 잘못하면 부품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적용해야 합니다.
잘못 칠한 부품을 신너로 닦아낼 때
신너로 닦아낸다기 보다는 신너통 속에 담가 헹궈낸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사용하는 신너는 일반 신너를 사용하셔야 하고 레벨링 신너는 사용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레벨링 신너의 경우 담갔을 경우 표면이 매끄럽지 않게 됩니다. 제 경우는 2개의 작은 병에 신너을 담고 첫번째 병에서 붓을 이용해 락카를 닦아내고 어느 정도 도료가 벗겨졌을 때 두번째 병에 넣어 헹군 뒤 털어내고 그대로 말리는 방법을 씁니다. 이런 작업은 되도록이면 빠른 시간내에 이루어져야 하고 빨리 말리려고 휴지를 이용해서 닦아 냈을 경우 휴지 보푸라기가 표면에 묻어 도색시 드러나게 되므로, 먼지가 묻지 않는 재질의 티슈라면 모를까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 신너탕을 할 때 조심하셔야 할 게 있는데, 바로 스냅 타이트 형태로 나온 건담 프라모델의 경우 입니다. 이런 건담 프라모델을 가조립하고 분해할 때 핀을 따로 처리해주지 않으면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핀이나 힘을 받는 부분들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균열이 발생합니다. 스냅 타이트 키트 같은 경우는 꽉 끼워지기 때문에 凹 형태의 핀에 특히 균열이 잘 생기는데. 이러한 균열은 도색 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에너멜 신너를 바탕으로 하는 패널라이너나 락카 신너 등에 이러한 부분들이 노출되면 플라스틱이 약해지면서 이 균열 발생 부분이 깨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건담 프라모델에서 잘 나타나긴 하지만 다른 키트들도 예외는 아니므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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