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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 Cutty Sark

달부장 2014. 11. 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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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에 있는 "하비존"이라는 모형점에 자주 들르는 편인데,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1/700 스케일 워터라인 시리즈를 기웃거리다 옆에 있는 아카데미 "커티샥"을 발견했다. 중학교 때 사서 도색도 없이 키트 안에 들어있던 본드를 덕지덕지 칠해가며 완성했던 기억이 떠올라 '이번에는 한번 제대로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에 집어 들었는데, 그 때 보다 장비도 갖추고 실력도 늘었지만, 몇 몇 단계에서 고전했다.

키트 자체가 예전에 나와서 그런지 선체와 갑판이 잘 들어맞지 않았다. 접합선 수정과 퍼티질로 겨우 선체를 마무리하고, 상태가 좋지 않은 부품들을 하나하나 디자인 나이프로 다듬었는데 이게 작업량이 꽤 많았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반다이 건프라를 너무 오래 만져서 그렇게 느낄 뿐이라고 위로하며 도색과 함께 조립을 시작했는데 색을 칠해 놓으니, 예전 기억의 커티샥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스케일이 작은 만큼 리깅이 많이 생략되어 있고, 설명서도 자세하지 않은 편이다. 선체는 SP108 슈퍼파인 쿠퍼를 칠하고 슈퍼 클리어 유광을 뿌렸는데, 색이 붉은 색에 가깝게 진해졌다.

갑판은 에나멜 계열 도료로 칠하고 드라이 브러싱 해주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돛의 경우는 유광 화이트 락카를 베이스로 깔고, 그 위에 샌드 옐로우 에나멜로 명암 표현을 해서 단조로움 느낌을 없애 주었다.

베이스의 경우는 락카계 골드를 깔고 에나멜을 올린 뒤 닦아내고는 슈퍼 클리어 유광으로 마무리 했다.

제작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완성 후의 만족도도 높아서 건프라와는 다른 재미가 있었다. 건프라에 지쳤을 때 전혀 다른 모형에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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