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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에어브러쉬 초보자를 위한 도료정보

달부장 2014. 3. 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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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이라 흔히 부르는 인젝션 키트를 색칠하는데 사용되는 도료는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에나멜, 락카, 아크릴이 바로 그 세 가지 인데, 이 세 도료의 특성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섞어서 쓰거나 할 수 없고, 특성을 잘 알지 못하고 사용했을 경우, 고생해서 만든 모형을 한 순간에 망쳐버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도료의 특성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유광, 무광, 반광의 구분

도료의 종류에 대해 설명 드리기 전에 먼저 도료의 광택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각 도료는 유광, 무광, 반광으로 나뉘어 집니다. 유광은 말 그대로 건조했을 경우 광택이 나는 도료를 말하며 색 종류가 가장 많습니다. 무광은 Flat Base 라고 하는 작은 입자를 유광에 섞어 광택이 나지 않도록 한 도료이고, 유광과 무광 사이에 반광이 있습니다. Gloss, Semi gloss, Flat 으로 표기 되어 있으니 구매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마지막에 마감재를 뿌리면 유광 도료라도 무광으로 변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광 도료에 유광 마감재를 뿌릴 경우는 제대로 된 광택이 나오지 않으므로 만드는 모형이 광택을 낼 경우라면 도료와 마감제 모두 유광으로 칠해야 합니다.

무광 마감제를 쓰는 경우라면 유광 도색하는 것이 좋은데, 이유는 반질 반질한 유광 표면이 데칼이나 먹선을 넣기에 좋기 때문입니다.

 

1. 에나멜


에나멜은 페인트 가게에서 유성페인트로 판매하는 에나멜 페인트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모형용 에나멜은 인체에 해로운 납 성분을 줄이고 안료의 입자가 더 곱기 때문에 작은 용량에도 가격이 비쌉니다. (락카나 아크릴도 마찬가지로 이런 이유로 비쌉니다.)

에나멜 신너(노란색 라이터기름 등으로 대체가능)로 희석해서 사용해야 하며 신너가 휘발성이 강해서 빨리 마르는 듯 보이나 실제 건조는 꽤 오래 걸립니다. 피막 부분만 건조되었을 뿐 완전 건조까지 3-4일 이상이 걸리기도 합니다. 유광 도료의 경우 완전히 마르기 전에 만졌을 경우 지문이 그대로 찍히므로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밑색을 가려주는 차폐성이 높아 밑색이 은은하게 드러나도록 도색하는 “맥스식 도장”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희석비율은 1:1 정도의 비율이고 기름 성분에 약해서 완전히 건조하기 않으면 손에서 나오는 기름에도 피막이 녹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피막이 녹아 손가락에 도료가 묻은 상태에서 다른 부품을 만지거나 하면 깨끗한 도색면을 얻기 힘드므로, 에나멜을 이용한 도색에서는 충분한 건조시간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건프라 도색 시에 에나멜 도료를 사용하지 않는데 에나멜 신너가 플라스틱을 녹이는 성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른 인젝션 모델과 달리 반다이에서 나오는 최근의 건담 프라모델에 국한된 현상인데, 예전 제품의 플라스틱이 에나멜 신너에 꽤 오랜 시간 노출되어도 쉽게 녹지 않는 반면, 색 분할과 이중사출을 위해 플라스틱 수지가 약해진 최근의 건담 프라모델은 이 에나멜 신너가 조립된 부품을 갈라지게 하거나 깨지게 합니다. 때문에 꼭 에나멜로 도색을 할 경우라면 꼭 락카 계열의 서페이서를 밑색으로 뿌려주어야 합니다.

타미야나 테스터스의 에나멜이 유명하고 국산 아카데미에서도 저렴하게 세트로 에나멜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2. 아크릴


아크릴은 미술용으로 사용하는 아크릴 물감과 비슷합니다. 수성 도료기 때문에 세 도료 중 독성이 그나마 적은 도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피막이 강해 말랐을 때 에어브러쉬를 막히게 하거나 청소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에어브러쉬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아크릴 도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붓도색에 가장 적합한 도료라고 합니다.

전용 아크릴 신너로 희석해서 사용합니다만 도료자체가 희석되어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따로 희석하지 않고 바로 에어브러쉬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희석이 필요한 경우에는 세제나 알코올을 조금 섞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세제의 경우는 수성 도료이기 때문에 표면 장력이 있어 플라스틱 표면에 맺히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섞어주고, 알코올의 경우 빠른 건조를 위해 섞어준다고 합니다. 유럽이나 미국 쪽에서는 꽤 많은 사용자 층을 갖고 있는 도료지만 국내에서는 그리 사용자 층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타미야, 군제 (CSI 크레오스), 바예호 등의 제품이 유명합니다.

 

3. 락카


세가지 도료 중 가장 독한 녀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인트 가게에서 캔에 넣어 파는 락카와 비슷하지만 모형용은 좀 다릅니다. 전용 락카 신너를 이용해 희석해서 사용해야 하고, 에어브러쉬에 사용할 때에는 희석비율이 도료 1에 희석제 1.5~1.7 까지 묽게 희석해서 사용합니다. 요즘에 나오는 슈퍼 블랙, 슈퍼 화이트 같은 락카 도료는 차폐력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차폐력이 좋지 않아 3-4회 씩 덧칠해야 원래의 색이 나옵니다. 때문에 앞서 설명한 맥스식 도장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도료입니다. 이런 이유로 락커 도료를 사용할 때 서페이서를 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밑색이 진할 경우 차폐력이 가장 약한 붉은색 계통의 락카는 바탕의 진한색이 비쳐 원래의 색으로 보이지 않기 빼문에 서페이서를 뿌려 이러한 문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도료도 마찬가지지만 락커신너가 독하기 때문에 에어브러쉬에 사용할 경우는 마스크, 스프레이부스는 필수 입니다. 또 페인트 가게에서 파는 공업용 락카 신너의 경우 모형용 보다 더 독해 플라스틱을 녹이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에나멜 신너보다는 영향이 작지만 오래 노출되면 락카 신너도 플라스틱을 녹일 수 있으므로 잘못 도색 했을 경우 지우기 위해 “신나탕”이라고 부르는 신너에 부품 전체를 담가 색을 지워내는 작업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잘못 칠했을 경우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은 사포나 콤파운드로 갈아내고 다시 칠하는 것입니다.

 

군제 (CSI 크레오스) 의 제품이 유명하고 국산으로는 SMP, IPP 같은 회사의 제품이 있습니다. 가이아노츠라는 회사의 제품이 좋다고 하는데 국내에는 많이 들어와 있지 않고 국산 제품의 품질도 좋기 때문에 최근에는 SMP 나 IPP 의 제품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늘었습니다. 특히 메탈릭 도료의 품질은 외산에 비해 좋다는 평이 나 있습니다.

 

인체 유해성

아크릴 < 에나멜 < 락카

 

락카가 가장 독한 이유는 유기용제의 성분이 가장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크릴 이나 에나멜으로 칠한 밑색 위에 락카를 뿌리게 되면 밑색을 녹이거나 갈라지게 합니다. 반대로 락카 위에 아크릴이나 에나멜을 뿌릴 경우는 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락카로 도색한 뒤 엷게 희석한 에나멜로 먹선을 넣어준 뒤 면봉으로 닦아내는 먹선넣기가 가능한 것입니다.

 

마감제 역시 일종의 도료로 같은 성질을 갖기 때문에 에나멜 도색 후 아크릴 계열의 탑코트로 마감하는 것을 추천하게 됩니다.

 

슈퍼 메탈릭이라고 부르는 메탈릭 도료들

마지막으로 메탈릭 도료들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 도료들은 작은 금속 입자가 섞여있는 도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격이 비쌀 수록 금속 표현은 잘되지만 피막이 약한 경우가 있습니다. 표면의 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금속 표현할 부품은 마무리를 잘하고 유광 블랙이나 유광 화이트로 반질반질하게 표면을 다듬은 뒤 도색해야 제대로 금속 광택이 나오게 됩니다.

 

클리어 도료

투명도를 가진 도료로 일반 도료와는 성질이 조금 다릅니다. 클리어 도료는 밑색을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에 금속 바탕에 색 있는 클리어 도료를 뿌려서 금속 느낌이 나도록 도색하기도 하고 투명 부품에 칠해서 색 유리의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프라이머와 서페이서

프라이머는 도색 전에 도료의 접착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메탈 프라이머나 레진 프레이머로 부르는 것들이 있습니다. 금속 위에 그냥 뿌렸을 경우 도료가 떨어져 나가거나 긁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속이나 레진 부품에 뿌려서 도료가 잘 붙어 있도록 하는 물건 입니다. 서페이서는 프라이머의 기능에 서페이서 입자가 추가되어 표면 정리의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페이서를 뿌리면 작은 흠집을 가리거나 수정할 흠집이 잘 나타나게 되므로, 서페이서를 뿌린 뒤, 사포로 갈아 표면정리를 해준 뒤 도색을 합니다. 서페이서에는 번호가 붙는데 바로 서페이서 입자의 크기로 1200  이나 1500은 사포 1200 번, 1500 번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상으로 도료의 종류를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각 도료의 특성을 생각나는 대로 적었으나 도료의 희석 비율 같은 것은 글로 보아서는 알기 힘들고 직접 자신에게 맞는 비율을 찾아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도료를 찾아 즐거운 모형 생활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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