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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잡념과 공상 (51)
절망클럽
설을 앞두고 한 친구의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면서 담배를 피우려고 집 밖에 나온 적이 있었다. 그 친구의 집 앞에는 도로 밑으로 뚫린 터널이 있었는데 담배를 물고 그 곳을 걸어 나오며 공상에 빠지고 말았다. 터널 안에서 울리는 구두 소리,피어오르는 먼지들 그리고 현실에서 동떨어진 듯한 괴리감... 밝게 빛나며 손 짓하는 저 너머에는 다른 세상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물론 저 너머에 아무것도 없음을 알고 있지만 적어도 카메라 퓨 파인더 안에서 보이는 그 곳은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그렇게한 동안 터널 앞에 멍하니 서 있다 카메라를 코트 주머니에 집어 넣고 다 타버린 담배를 버리고 나서 '인생의 터널도 이런 느낌일테지'하는 생각에혼자씨익 하고 웃고 말았다.
ASUS에서 내놓은 케이스. 게이머를 위한 케이스라고 하는데... 디자인이 참 잘 빠졌다.Alienware에서 나오는 데스크탑 같은 느낌도 들고 날아갈 듯 한 분위기랄까...(아래는 Alienware 에서 나오는 데스크탑들)케이스 가격이 20만원 정도라는데... 실용성은 얼마나 될지...모양은 확실히 이쁘다.
사실 난"초보시인" 이란 닉네임이 부끄럽다.술에취해 들어와컴퓨터앞에 앉아 있을 때라던가, 뭔가 적었는데 내가무슨 애기를 하려고 하는지 스스로 잊었을 때는 이 닉네임을 바꾸어 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시도 쓰지 않는데 (예전에는같잖은 시를 종종 적었다.) 시인이라고 붙인 것이며 게다가 초보시인이라니...운전 학원 다니며초보운전 이라고 써 붙인거나 비슷하다고 할까...그런데도 바꾸지 않는건 이 닉네임을 보고부끄러움을 느끼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작은 실마리를 주위에 두는 것. 어쩌면조금이라도나아질 수 있을거라는 소망 때문이다.
이토 준지의 공포 단편들을 좋아하는 것을 보면...내가 공포를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중학교 때 본 공포영화 (헬레이져 2 였을 거야) 때문에 잠 못 이룬 생각을 하면 공포영화를 끔직히 싫어 하는 것 같기도 하단 말이지...이치 더 킬러의 고어 씬을 돌려서 몇 번 씩 보는 것을 보면 비위가 강한 것 같다가도 오디션의 발목 절단씬은 생각 하기도 싫은 걸 보면 비위가 약한 것 같기도 하고...(물론 Saw의 절단씬은 약했어. 개인적으론 절단의 최고는 역시 오디션이야... 그 여자의 실톱소리가 아직도 귀에 울리는 것 같으니)음...역시 그 때 그 때 달라요...뭐 이런 건가..
(사실 끄적거린다는 표현보다는 두드려댄다는 표현이 적당하겠지만....) 뭔가 음악을 들어야만 시원하게 머리가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든다. 그렇다고 음악에 집중하는 건 아니지만 두뇌의 흐름이 리듬을 탄다고 할까... 그래서 조금 과격한 장면에서는 일부러 영화 블레이드의 OST를 듣고는 했는데요즘에는 장면에 상관없이 거의 야마구치 모모에의 베스트 엘범을 주로 듣는다. 어떻게 해서 내가 우리나라도 아닌 일본의 1970년대 후반 활동하던 아이돌의 노래에 꽂히게 됐는지는 나 자신도확실히 대답할 수가 없다. 뭐랄까 편안하다고 할까... 무리가 없다고 할까... 이런 느낌 때문인것 같지만 사실콕집어설명하기 어렵다. (왜 좋아하세요? 라고 묻는데 그냥요! 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지금은 "N에게 고함"("루돌..
달리는 차 안은 묘한 착각을 느끼게 한다. 긴 직선 뒤 찾아오는 곡선은 무한한 정신의 확장처럼 나를 긴장시키고 또 몽롱하게 한다. 말하자면속도에취해있는 이 시간 동안 찾아오는 상상들은 어쩌면 내게 잠재된 욕망이며 그 욕망은 바로 또 다른 나이며 이것은 거부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성찰인 것이다.그리고 어느 순간 나는 이 지극히 비 생산적인 시간을 좀 더 유익하게 보내기 위해 뭔가 새로운 이야기 거리를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오늘도낯익은 줄거리들 속을 이리 엮고 저리 엮어 보다가 결국은 뼈를 깎아 만든 펜으로 피를 찍어 적는 소설가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지구 멸망을 꿈꾸는 미친 과학자처럼 자신의 욕망에 빠져들어 터무니 없는 일을 저지르는 인간이 매력적으로 느껴진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