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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리뷰 (28)
절망클럽
히노 히데시의 걸작 호러 단편 시리즈히노 히데시의 걸작 호러 단편 시리즈가 드디어 도착했다. 1권인 “붉은 뱀”을 지방에 수배 하느라 배송이 늦어진다는 메일을 받고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혹여 절판은 되지 않았을까 걱정 했지만 다행 스럽게도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죠로쿠의 기묘한 병”이라는 2권을 마저 사지 못한게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어쨌든 기다렸던 책이 도착했다는 설레임으로 그 자리에서 두 권을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1권인 “붉은 뱀”은 한 소년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미로에 갖힌 자의 불안감과 끝나지 않는 악몽에 대한 공포를 그려내고 있다.소년은 고옥(古屋)에 살고 있다. 오래된 고목들에 의해 둘러싸인 이 집은 거대해서 그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크기가 궁금했던 소년이 주..
야먀모토 히데오의 호문쿨루스험한 말 중에 “마빡에 구멍을 뚫어버린다”라는 말이 있다. “죽이겠다”라는 말의 우회적 표현이겠지만 실제로 머리에 (정확하게는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수술이 있다고 한다. Trepanation (트레퍼네이션 : 개공술, 관추술)이란 수술이 바로 그것으로 실제로 매우 오래전 부터 시술되어온 수술이라고 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 수술의 목적이 식스 센스 즉, 육감을 얻기 위해 시행되었다는 것이다.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 두개골 내의 압력을 덜어줌으로 해서 뇌에 혈류량을 늘리면 뇌의 사용되지 않는 부분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데 (물론 치료 목적의 시술도 있다고 한다.) 사실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쉽사리 할 수 없는 일임에는 분명하다. - 집에서 시술을 시도하지 ..
정말 심심해서 만들어본 SF CSAR맵 탐험 동영상
우주식민지의 액션 활극 -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만을 주로 다루다가 TV판 애니메이션을 연속 2회 다루고 있는데 정말 이 칼럼 만으로 설명할수 없는 것이 아쉽다. 간단히 하자면 너무 간단해지고 길어지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그 중간을 맞추는게 너무 힘들다. 감독 와타나베가 작품의 질을 높이려고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제작비 초과로 전편이 방영되지 못하다가 결국 다른 WOW TV로 옮겨서 방영 됐다는 선라이즈사의 문제의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 97 년의 문제작이 신세기 에반겔리온 이라면 98년의 문제작은 단연 카우보이 비밥이라고 말할수 있다. Kanno Yoko 의 매력적인 음악에 덧붙여진 사실적인 배경과 퀄리티는 정말 좋다. TV 애니메이션이라고 믿을수 없을 정도의 이러한 퀄리티는 한편씩 극장판..
그로테스크한 세계관-검풍전기 베르세르크 베르세르크는 분명 환타지다. 그러나 여타의 환타지 와는 다른 환타지의 세계라고 하면 될까. 환타지에서 공공연히 인정하는 악의 세력이나 요정 마법사등이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작품내의 등장인물들 마져도 그들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믿지 못한다. 이것은 어쩌면 현재의 우리와 닮아있다. 공공연하지 않은 환타지의 세계 이것은 색다른 리얼리즘이고 전쟁과 용병의 이야기가 세련된 모양으로 펼쳐지면서 독자들은 좀더 죽음과 현실이 가까이에 다가와 있는 세계를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2년전 즈음인가 군대 가기전에 선배에게 들었던 이 베르세르크에 대한 말은 한마디 였다 "볼만해" 그리고 얼마전 친구에게서 베르세르크 1기 25편을 받고 나서도 1편을 보며 "어 이..
공각기동대 ?인간에 대한 물음, 최고의 총격전 Ghost in the Shell 의 해외 극장용 포스터영제목 Ghost in the shell 의 이 애니메이션으로 인해 저패니메이션 매니아들은 불타오르고 말았다. 시로 마사무네의 동명 만화를 애니메이션화한 이 작품은 오시이 특유의 연출력에 의해 시로 마사무네가 그렸던 근미래와는 다른 모습의 작품이 되어버리고 말았으며 CG(Computer Graphics)와의 결합과 숨겨진 작가의 의도에 의해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재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아니다. 주 내용은 쿠사나기 모토코라고하는 여소령의 자아에 대한 성찰로 사이보그인 여주인공의 존재에 대해 물음으로 해서 크게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고 할수 있다. 고스트로 대변되는 인간이 가진 본능,욕구,..
1979년 제작된 이 애니메이션은 정말 즐겁고 경쾌하다. 몽키 판치 원작만화를 미야자키가 영화화한 이 작품은 그가 처음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루팡 3세와 클라리스의 플라토닉한 사랑과 곁들여진 액션 활극은 미야자키의 애니메이션에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한 쌍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을 보면서 그 이후 작품에 나타난 히로인의 역할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사실 원작 만화에서의 루팡은 굉장한 바람둥이로 등장하는데 이는 원작과 애니메이션을 비교했을때의 상당한 차이다. 만화적인 연출과 사실적인 배경이 만들어낸 이 애니메이션의 독특함은 미야자키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다. 미래소년 코난에서 코난의 상상을 초월하는 괴력이나 엄청난 발가락 힘에 필적하는 루팡의 엄청난 점프력을..
미국 블록버스터 같은 애니메이션.- 스프리건 최초 기획 당시서부터 상당한 주목을 끌었던 작품으로 원작의 광대함으로 영상화 되기 힘들거라는 세인의 말에도 불구하고 오토모가 총감수을 맡아 제작된 액션물이다.불행하게도 기대와는 달리 오토모의 블랙코메디적이고 사이버 펑크적인 분위기가 느껴지진 않지만 멋진 액션 연출로 그러한 실망감을 채워주고 있다. 또한 생동감있는 카메라 워크나 배경등의 섬세함은 여타의 작품을 뛰어넘는 상당한 퀄리티다. - 오토모나 오시이의 작품과 지브리의 작품이 주는 시각적 느낌은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색감에서부터 배경등이 이루는 분위기는 개성이 풍부하다. 오토모나 오시이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침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와 실제 장소 헌팅에의해 수집된 자료를 재구성하여 만들어진 배경과는 달리 지브리의..
과거 국내 모 방송사에서 "지옥의 외인부대"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을 방영한 적이 있었다. 기억으론 설날이나 추석같은 명절 특선 만화 이런식으로 해서 공휴일 아동 애니메이션으로 방송된것 같은데 시간대가 오후 4시즈음이었던가 아동이 보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이 애니메이션이 공중파를 타고 말았다. 신 카자마와 쟈키 칸자키 두 남자의 이야기가 주축인 이 애니메이션은 그 당시 청소년이었던 나에게 잊을수 없는 감흥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것은 주축을 이루던 거대 로봇물이 아닌 색다른 에어로물이어서 일수도 있고 사실적이고 화려하게 연출된 비행 전투씬 때문일수도 있다. 작품의 하이라이트 협곡씬 작품의 퀄리티는 상당해서 아직도 그 몇몇 장면이 머리속을 메우고 있는데 이 때문인지 대학교 2학년때 우리 동아리에서..
오토모 가츠히로가 손을 대면 이렇게 된다. 메모리즈는 옴니버스 형식의 애니메이션으로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1편이 마그네틱 로즈, 2편이 Stink bomb, 3편이 캐논 포더이다.(1편의 제목이 그녀의 기억으로,2편이 최취병기,3편이 대포의 거리 아니냐고 물어보시면 할말 없다) 이 애니메이션이 주목 받는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그 중 꼽을수 있는 것이 실험정신이다. 대부분의 실험적인 단편 애니메이션이 그 신선함에 비해 관객에게 주는 재미는 그에 비례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 메모리즈라는 애니메이션은 실험적 작품들에서 놓치기 쉬운 재미라는 부분도 충족시켜주고 있다. 1995년 제작된 오토모 가츠히로 참가작품으로SF적인 상상력과 그로테스크함이 작품 전체에 흐른다. 이는 과거 아키라로 부터 시..
혹 붉은 남작이란 사람을 아는지 모르겠다.1차 세계 대전 당시의 유명한 에이스 인데 삼엽기를 타고 다니며 마치 기사처럼 적기와 대결을 벌이던 기사도가 살아있던 하늘이 과거에 있었다. ("Red Baron"이라고 알려진 이 사람의 이름이 "Manfred Von Richthofen"이고 그가 탔던 기체 이름이 Dr.Poker 1 (Dr은 닥터가 아니라 드라이) 이다. 그 남작이 타던 기체가 프라모델로도 나와 있는데 그 모델의 박스 일러스트가남작의 기체 도색과 같은 모양으로 되어있다.-옆으로 약간새는데 삼엽기라고 해서 쌍엽기 전의 기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비행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삼엽기가 선회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붉은 돼지라는 글씨를 보며자신의 기체에 자기 가문의 문양을 그려 넣고 기체 전체를..
텔레비젼을 보다가 어떤 영화제에선가 블랙잭을 상영한다는 방송을 본 적이 있다. 그 때 소개된 블랙잭은 주인공이 난민촌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소개하려는 애니메이션은 그 작품은 아니고 모이라 신드롬이라 불리는 초인류에 대한 작품이다. 1996년 작인 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데자키 오사무(Dezaki Osamu 出崎 銃) 감독의 작품으로 OVA로도 1998년 까지 일곱 작품이 제작되었다. 일본 만화의 아버지 데즈카 오사무 원작의 만화 블랙잭은 데즈카가 의사였던 이유로 굉장히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 만화였다고 하는데( 불행하게도 출판 만화는 보지 못했다 ) 데자키는 이 작품을 새롭게 자신만의 작품으로 재 탄생 시켰다. 그의 조력자 스기노의 캐릭터 디자인은차갑고도 따뜻한 남자 블랙잭의 이미지..
다카하시 류미코를 란마 1/2 로 기억하는 독자들은 아마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상당히 놀랄지도 모른다. 란마에서 보여주던 코믹순정물의 분위기는 이 공포물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작품 속캐릭터의 디자인이나 젊은 남녀가 축이 되는 이야기적 구조는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영 다른, 말하자면 성격이 전혀 다른 쌍둥이를 바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다카하시 류미코(高橋留美子) 원작자 다카하시 류미코는 메존일각( 국내명 : 도레미 하우스 ), 란마 1/2 그리고 최근에는 이누야샤 등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그녀의 작품에서 남녀의 애정관계가 이야기 전개의 주가 되는데 뒤죽박죽 유머스럽고 가벼운 지금까지의 분위기와는 다른 무거운 작품이 아래의 두 작품이다. 인어라는 상상의 동물을 대부분의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