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카스텔 만년필 AS 신청

가지고 있는 몇 자루의 만년필 중에 최근에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만년필이 파버카스텔의 엠비션 블랙샌드 모델이다. 캡을 빼놓고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가볍고 -금속제 캡이 조금 무거워서 끼우고 사용하면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뭉툭하지도 그렇다고 날카롭지도 않은 적당한 필감 때문에 애용하고 있는데, 어제부터 그립 부분에서 잉크가 새서 손가락에 묻기 시작했다. 잉크도 샜는지 캡 안쪽에도 잉크 샌 자국도 보여서 이상해 하고 있었는데 오늘 캡을 고정하는 그립과 피드 사이의 플라스틱 링이 깨져서 떨어졌다.

사진 왼쪽의 동그란 두 조각이 바로 떨어져 나간 부분인데, 저게 떨어지니 캡이 고정이 되지 않고 잉크도 더 새는 것 같았다. 손에 맞는 만년필이라 새로 사야하나 고민하다 혹시나 하고 구입한 온라인 샵 홈페이지에서 AS 가 되는지 확인하니 수입처에 직접 연락해서 처리하는게 빠르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수입처에 전화를 걸어 파손 내용을 이야기하니 접수하시는 분이 바로 어떤 문제인지 알아챘다. 아무래도 많이 파손되는 부분인지 내가 파손 부분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는데 바로 증상을 알고 있었다. 수리 비용도 따로 받지 않는다고 하여 바로 택배로 발송하였다.

대략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택배비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니 다행이다.

추가

10여일이 걸려서 수리된 만년필을 받았다. 추가 비용은 따로 없었고 부서진 플라스틱 부품이 교체되어 왔다. 

가지고 있는 일제 만년필 몇 개가 한국에 정식 수입원이 없어서 고장나면 일본으로 AS를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손쉽게 AS가 되는 걸 보니 나중에 만년필 구입할 때는 정식 수입원이 있어서 AS 받을 수 있는 제품인지도 고려해 봐야겠다.